2009년 2월 15일 일요일

..한라그룹의 흥미로운 부활?

한 10년쯤 전..99년쯤이었던 것 같다. 범 현대가中 하나였던 한라그룹은 기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실사의 모기업인 만도기계를 매각했다. 사실 상의 그룹의 해체에 가까운 구조조정이었다. 당시 우리 아버지가 현대전자에 다니셨기 때문에 만도기계와의 기계 공장 소프트(FA) 쪽 문제로 몇차례 회사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현대家의 고질적인 가족경영적인 왕회장 체제가 만들어낸 병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군대적인 조직이 만들어져 비교적 현대가 중에서는 그나마 자율적인 분위기가 지배했던 현대전자의 소프트웨어사업부(현 현대정보기술)와는 상당한 업무마찰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한라가 무려 9년만에 만도를 되찾은 것은 작년 1월이다. 만도의 지분의 81.9%를 사들이면서 모기업을 다시 인수, 한라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한라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그렇게 많이 알려진 그룹이 아니다. 주로 공장설비를 중심으로 하는 기계설비 업체였다. 정주영 회장의 첫째 동생인 정인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이례 현대양행(현 주산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등 중공업쪽의 굵직한 일을 하면서 성장했으며 현대양향의 안양공장(만도기계)까지 거느리며 재계서열도 10위권을 오르내리는 제법 규모있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나도 기억하는 99년 외환위기때 결국은 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만도기계를 포함한 계열사 전반이 해체됐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초대 회장이었단 정인영 명예회장은 현대건설 사장출신으로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현대가 잘나가던 시절을 풍미하며 중공업을 만들었던 사람으로... 생각해보면 외환위기라는 상황에서 문어발처럼 확장했던 기업의 다리를 잘라내는 법을 몰랐던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자료를 찾아보면..자동차부품,건설,중공업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가 해운까지 갖고 었다;;;(겨열사만 21개!!)…2MB가 그렇듯이 현대건설 출신의 고전적인 CEO들은 그 한계가 명확하다..;

그런 한라가…정연영 회장의 차남인 정몽원 회장의 지휘하에 10년만에 부활의 날개를 편 것 같다….사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Kdat을 뒤져보던 도중에 보니깐 한라그룹위 매출이 따로 집계된 것을 처음봤기 때문이다. 기존이 한라는 한라건설 하나로만 된 일반 기업이었지만 만도를 다시 인수하면서 만도 할라일렉트로닉스, 한라스택폴등 본래의 영역인 자동차 부품업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사실 한라가 다시 살아났다고 해도 그렇게 주목할 만한 것일지는 모르겠다. 워낙 소비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업이 아니며 산업제를 중심으로 했던 기업이고 딤채를 포함해서 일부 백색가전을 갖고는 있지만 이제는 그다지 신통하지 못한 것 간다. 하지만 그래도 이 기업이 죽었다 살아났다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만화지만 드래곤볼의 사이어인은 죽을뻔 하다가 살아니면 그만큼의 업그래이드를 하게된다. 만화를 들먹이기는 뭔가 앞뒤가 안맞지만 새롭게 살아난 이 기업이 이 새로운 경제위기속에서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업그래이드된 대처를 보여줄지 궁금하게됐다..

 

댓글 1개:

  1. 라이브 라이터로 게시를 하는 것이라 사실 택큐와 같은 내용이 등록됩니다..

    나중에는 여기는 따로 다른 이름으로 쓸 수 있는 날이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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