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3일 금요일

홍대 미대의 등록금 투쟁…독특한가?

 

저도 그렇지만 공대 일부와 건축과 그리고 미대를 제외한다면 사실 저희 학교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고3때 목표가 아니라 원래 공부를 할 때의 목표요..) 저도 연세대학교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재수를 시작했지만 (무려 초딩 3학년 일기장에 써있더군요..) 사실 점수를 맞추다 보니깐 동국대가 홍대다 이런 저런 곳을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저 같은 경우는 학생운동에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애교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습니다. 그 흔한 학생회 활동에 싸인 한번 해준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대의 학생운동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대는 일단 홍대를 목표로 하고 들어오는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편입이나 재수같은 것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미대생들에게 학교가 좀 과하다 싶은 등록금 폭탄을 때리곤 합니다. 홍대 미대는 한학기 등록금이 약 450만원정도 한다고 합니다. 제가 한학기 등록금이 300만원 선이니깐 대략 50% 정도 비싼 것 입니다.(저도 나름 장학생 –_-V) 그러다 보니깐 사실 미대생들의 등록금 투쟁은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한 학기 450만원에 만약 지방에서 올라와서 공부하는 것이라면 서울의 물가나 그런 것을 생각했을 때 1년에 적어도 1000만원은 생각해야 한다는 미대생들의 말이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홍대미대의 등록금 투쟁은 상당히 귀여운 모습입니다. 작지만 작품을 만들어서 학교에 곳곳에 걸어두곤 하는데요 제가 학생운동을 귀엽다고 표현하는 것이 무리가 있겠지만……매년 홍대의 등록금 투쟁은 귀여운 몇가지 작품을의 전시회를 보는 기분도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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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페인팅으로 만든 통천…학생운동 통천 이지만 알록달록하니 이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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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런 작품들이 몇개 걸려 있습니다. 매번 학기 초마다 이런 작품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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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학생회에서 하는 것 같은데 나름 센스 있습니다. 이번 운동의 슬로건은 원한소리 라네요^^;;>

 

 

홍대의 적립금이 약 780억원 이라고 하는데 그 많은 동을 쌓아두고 어디에 쓰려고 그러느냐! 하면서 계속된 등록금 인하투쟁과 작품들이 매학기 학교를 채우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의 문제도 문제지만 미대 학생회가 만들어서 전시하는 저 작품들은 홍대만의 학생운동?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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